하늘은 전혀 모르는 듯 했다.
아니, 무심한 듯 했다.
고핫자손이 죽음 앞에서 벌벌 떨든 말든, 게르손과 므라리가 속으로 칼을 갈든 말든.
하늘은 도도하게 하늘의 일을 하는 듯 했다.
무심하게 내리쬐는 저 태양처럼..
이글거리켜 타오르는 광야의 누런 바위처럼..
레위 사람들의 인구조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그래서 성막을 위하여 동원된 자가 총 몇 명인지? 모세와 아론을 통해 명령이 떨어진 게다.
레위 남자들을 1개월 이상으로 보았을 때 총.. 22000명이었는데,
실제적으로 성막에서 일할 30세 이상 50세 이하의 남자는 총 몇 명인가를 파악하는 인구조사였다.
고핫자손은 2750명이었다.
35절.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에서 복무하고 봉사할 모든 자
36절. 그 종족대로 계수된 자가 이천칠백오십 명이니
37절. 이는 모세와 아론이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회막에서 종사하는 고핫인의 모든 종족 중 계수된 자이니라..
그렇게 계수하고 보니
게르손 자손은 2630명이었다.
므라리 자손은 3200명이다.
그리하여, 종족과 가문에 따라 현재 투입되는 성막을 위한 봉사자들.. 당장 일할 만한 모든 자는 총 8580명.
그렇게 레위인의 인구조사가 마쳐진다.
46절. 모세와 아론과 이스라엘 지휘관들이 레위인을 그 종족과 조상의 가문에 따라 다 계수하니
47절. 삼십 세부터 오십 세까지 회막 봉사와 메는 일에 참여하여 일할 만한 모든 자
48절. 곧 그 계수된 자는 팔천 오백팔십 명이라
49절. 그들이 할 일과 짐을 메는 일을 따라 모세에게 계수되었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대로 그들이 계수되었더라.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면서, 여러 가지 질문을 떠올려보게 되었다.
하나님은 왜? 숫자를 세게 하셨을까?
하나님은 왜? 레위인부터 숫자를 세셨을까?
하나님은 왜? 8580명을 부르셨을까?
등등의 생각들..
그리고 하나님의 그 크신 지혜에 감탄할 수 밖에 없었다.
하나하나 얼마나 큰 의미를 가지고 계신지.. 하나하나 얼마나 얼마나 세심하게 신경 써 주시는지 말이다.
오늘은 그 중에 레위인의 인구조사에서 조사된 ‘숫자’에 집중해보기로 한다.
바로 8580명 말이다.
엄청난 숫자다.
잠실 경기장을 꽉 채울만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전부 오직 ‘성막’만을 자자손손대로 일평생 섬기는 사람들이다.
어마어마하게 많은 숫자이지만..
이스라엘 백성들의 숫자에 비해서 턱없이 작은 숫자이다.
60만명의 장정들에 비해서 보면 8580명은 1.43% 이고
200만명의 모든 사람들의 숫자에 비해서 보면 8580명은 0.42%. 1%도 안되는 숫자이다.
만약, 전 세계 인구에 비해서 본다면
60억 인구로 보면 0.000143%.
총 인구를 20억으로 본다면 0.000429%
10억으로 본다면 0.000858%
1억으로 본다면 0.00858%
턱없이 작은 숫자이다. 1%도 안되는 숫자.
마치, 어마어마한 모래 사장에서 한 줌의 흙을 손에 쥐어 올린 것처럼..
오로지 성막만을 위해서 존재하는 사람. 바로 이 레위인들이 바로 그러했던 것이다.
오직 하나님 나라를 위해서 사는 자들.
오직 성막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자들은..
넓디 넓은 모래사장에서 하나님의 손에 들려올려진 흙과 같은 그런 존재들이었다.
하나님은 수 많은 민족 중 ‘레위인’을 가장 먼저 등장시켜야 할 만큼..
그들의 역할은 그렇게나 전략적으로 중요했다.
이들은 이 가나안 정복 전쟁의 완전한 승리를 위해 ‘오직 성막만을 생각하는’ 미션을 타고 났다.
성막이 온전해야, 이스라엘의 심장이 뛸 수 있었던 것.
그래야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그것이 하나님의 전쟁의 원칙이었던 것이다.
8580명..
그들은 자신이 이러한 존재라는 것을 알았을까..
이 엄청난 정복전쟁에,
오직 성막만을 생각하는 이 별볼일 없는 것 같은 이 인생이..
어마어마한 승리를 가져오는 가장 중요한 키가 된다는 것을 말이다.
왜 나는 성막만을 평생 생각해야하느냐고 생각할 수 있겠지.
저 게르손 놈들 고핫놈들과 손발이 안맞고 삐그덕 거려서 그냥 포기하고 싶을 때도 있겠지.
더 넓은 세상에 나가서 저 단 지파 사람들처럼 햇빛을 바라보며 선텐을 즐기고 싶기도 하겠지.
레위만 아니면.. 자신은 이 온 광야를 뛰어다니며 온갖 공상과 상상의 나래를 펼질 수 있다고 생각도 해보았겠지.
그들이 알았을까.
자신이 성막을 생각하는 이 자체가.. 이 민족 전체의 승리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말이다.
그렇게 뽑히고 뽑힌, 가장 큰 승리의 전략의 중요한 전략핵심이라는 것을 말이다.
레위인의 가치.
그들이 알든 알지 못하든.. 그들은 1%의 핵심전략군이었다.
깨달았다면, 사명감으로 불타올랐으리라.
1%의 핵심전략군.
오직 성막만을 생각하는 핵심전략군.
이스라엘 백성 뿐 아니라.. 온 열방의 사람들을 살려낼 핵심전략군 말이다.
그 핵심전략군의 해야할 일은.. 온종일 성막을 생각하는 것.
바보같고 바보같은 이 일이,
하나님의 큰 그림 안에서는 가장가장 핵심적이고 빠르게 온 열방에 하나님의 나라를 세워갈 수 있는 최고의 전략이었다는 사실.
이 비밀스러운 보화를 얼마나 깨달았을까.
나는 내 스스로 생각해본다.
나의 삶에 대해서 .
난 뭐지? 라고 생각하는 물음들..
나도 온 세계를 누비고 싶어. 했던 생각들.
난 바보야? 나는 뭐야. 지금 뭐하고 있지? 이런 것들..
오직 성막만을 바라보도록.. 셋팅된 삶.
뭐 딱히 싫다하진 않았지만 큰 가치를 발견하지 못했던 내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신다.
단 한 명의 그 사람이 하나님의 최고의 핵심전략군이라고
성막만을 생각하는 사람이 온 열방을 주께 돌이킬 수 있는.. 핵심전략군이라고
그 사람들이야 말로, 하나님의 비밀병기라고
그 사람들이야 말로! 하나님이 숨겨두신 비밀 전략군들이라고 말이다.
갑자기 내 삶에 대한 가치가 겅중 뛰었다.
핵심전략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준비된 비밀병기는.. 정말 바보스럽고 말도 안되는 ‘오직 성막만을 생각하는 삶’으로서 준비가 되어진다.
그리고 이 핵심전략군의 이 삶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뜻이 펼쳐진다.
‘오직 성막을 생각하라’
‘성막의 일을 바라보라’
이것이 내게 주어진 삶의 몫이다.
핵심 전략이 이로부터 풀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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