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윗의 노래가 청청하다.
탁 트인 목소리.
올라가 떨리는 음과
낮은 음색이 아름답다.
노래한다.
주께서 얼마나 자신의 위대한 왕이셨는지
그의 기이한 일..
그의 놀라운 일들.
원수들이 뒤로 멸망했던 일
의인의 송사를 변호하셨던 일
악인을 멸해버리신 일들..
이 모든 일들을 높이고 찬송하고 또 높인다.
1절. 내가 전심으로 여호와께 감사하오며 주의 모든 기이한 일들을 전하리이다
2절. 내가 주를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지존하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니..
5절. 이방 나라들을 책망하시고 악인을 멸하시며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지우셨나이다...
그리고 찬송과 영광과 존귀로 하나님의 이름을 높이던 그가 돌연 이렇게 고백한다.
13절.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 받는 나의 고통을 보소서
13절을 둘러싼 앞뒤절은 다윗의 찬송이 이어진다.
하나님께서 얼마나 그를 사랑하셨는지
얼마나 신실하게 그의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의의 송사를 변호사시고
얼마나 악인을 멸하시는 기도를 들어주셨는지..
가난한 자들을 실망시키지 않으시고
공의로 세계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을 높여드린다..
그리고는, 이렇게 고백하는 것이다.
13절. 여호와여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나를 사망의 문에서 일으키시는 주여 나를 미워하는 자에게서 받는 나의 고통을 보소서
그렇담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정말 모든 악을 이기고 평강한 상황에서 올려드린 찬송이 아니라.
사실 다윗은 사망의 문 앞에 있고, 자신을 미워하는 자들에게서 당하는 고통의 한 가운데 있는 것임을..
마음의 중심이 찬송 한 가운데 울려퍼졌다.
이런 자신을 구원해 달라고 말이다.
이제까지 올려드린 찬송은. 하나님이 다윗에게 어떤 분이셨는지를 기억하는 것.
이 고통의 상황에서도 건지실 수 있는 하나님이신 것을 기억하는 것이었다.
다윗은 늘상 그랬다.
가장 고통의 상황에서.. 사망의 문이 바로 코 앞에 있는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이 그에게 어떤 분이셨는지를 ‘먼저’ 기억했다.
그분이 다윗에게 얼마나 신실하신 분이셨는지..
얼마나 은혜를 베푸셨는지
얼마나 찬송받기 합당하신 분이셨는지를 ‘먼저’ 기억했다.
그는 늘상 그랬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성품에 힘입어
지금 자신의 상황도 능히 구해낼 수 있는 분이라는 신뢰의 터에서 고백하는 것이다.
진짜 ‘믿음’은 어떻게 써야 하는가?
바로 이 하나님의 성품이 어떠한지.
그간 야다하여 알게된 그분의 성품에 힘입어 기도하는 것이다.
자신의 약점. 고통. 낙담하게되는 자신의 무능함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그보다 먼저 ‘하나님이 어떤 분이셨는가’를 기억하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을 쓰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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