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잠언 17장에서는 유난히 ‘미련하다’라는 단어가 많이 보였다.
‘미련’과 더불어서,
반대되는 개념의 단어들도 보인다.
이를테면, ‘슬기’,‘총명’,‘지혜’,‘명철’ 이런 것들이다.
명확하게 나타난 구절을 말하자면 이러하다.
24절. 지혜는 명철한 자 앞에 있거늘 미련한 자는 눈을 땅 끝에 두느니라
16절. 미련한 자는 무지하거늘 손에 값을 가지고 지혜를 사려 함은 어찜인고
구절마다 ‘미련’이라는 단어와 반대되는 단어들이 죽 이어진다.
‘미련’이 나온 구절
미련한 일을 행하는 자는 미련한 자를 만나지 말 것이니라 (12)
미련한 자는 무지하거늘 (16)
미련한 자를 낳는 자는 근심을 당하나니 미련한 자의 아비는 낙이 없느니라 (21)
미련한 자는 눈을 땅 끝에 두느니라(24)
지나친 말을 하는 것도 미련한 자에게 합당하지 아니하거든 (7)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 (10)
반대되는 단어들이 나온 구절을 살펴보면 이러하다.
슬기로운 종은 부끄러운 짓을 하는 주인의 아들을 다스리겠고..(2)
한 마디 말로 총명한 자에게 충고하는 것이 매 백대로 미련한 자를 때리는 것보다 더욱 깊이 박히느니라 (10)
지혜는 명철한 자 앞에 있다 (24)
말을 아끼는 자는 지식이 있고 성품이 냉철한 자는 명철하니라 (27)
‘미련’.. 이라는 단어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았다.
뜻은 다음과 같다.
‘터무니 없는 고집을 부릴 정도로 매우 어리석고 둔하다’
‘아둔하다, 우둔하다, 덜되다, 미숙하다, 서투르다’ 등
‘총명, 지혜, 명철’의 사전적 의미도 살펴보았다.
총명: 보거나 들은 것을 오래 기억하는 힘이 있음, 썩 영리하고 재주가 있음
명철하다: 총명하고 사리에 밝다.
지혜: 사물의 이치를 빨리 깨닫고 사물을 정확하게 처리하는 정신적 능력
성경에서 말하기를, ‘미련한 자’와 ‘지혜로운 자’가 있다고 하는데..
미련한 자는 두말할 것 없이 멸망의 길로 스스로 걸어가고
지혜로운 자는 자신이 생명의 길로 갈 뿐 아니라, 다른 사람도 생명의 길로 이끌어 가는 자이다.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누구나 ‘지혜로운 자’가 되고 싶어한다.
그러나, 누구나 쉽게 ‘지혜로운 자’가 되기는 어렵다.
왜?
지혜롭고 총명하면.. 인생을 복되게 살게 될텐데 .
왜 그것이 마음처럼 쉽지 않은 것일까?
왜 미련에서 총명으로 가려고 애쓰고 힘써야 하는 것일까?
이유는 단 한가지다.
‘죄’로 인함이다.
죄로 인해서 모든 것이 망가져 버렸다.
사고를 해도 굽게 사고를 하고
마음을 써도 굽게 마음을 쓸 수 밖에 없도록 태어났다.
스스로 미련하고 우둔하고
쓸데 없는 것으로 고집부리고
어리석어도 매우 어리석고
둔하여 생명의 길을 알지 못한다.
죄로 인해서,
자신도 남도 분간하지 못한다.
있는대로 터무니 없는 고집을 부리며 스스로 목을 매고 죽음의 길로 힘차게 걸어간다.
이것이 바로 ‘미련’이다.
미련으로 태어났기에 미련할 수 밖에 없는 인생들..
미련 자체.
더할 것도 뺄 것도 없이..
눈 앞에 보이는 것에 급급해서.. 멀리 보지 못하고,
새끼 뺏긴 암곰보다 더 위험한 길로 가고 있는 ‘미련한 자들’..
얼마나 안타까우셨을까?
만물의 영장으로 지으신 사람이, 창조주의 걸작품들이..
앞이 보이지 않아 더듬더듬 살아가는 모습 말이다.
그리고 ‘지혜’ 되신 예수님이 직접 이 땅에 오셨다.
우리에게 지혜 자체가 되어주셨다.
길이고 진리고 생명이 되어주셨다.
그래서 생명의 근원되신 분께로 갈 수 있게 해주셨다.
원래대로 바꿔놓으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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