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세기24장_막힘 없는 믿음

Abigail_아비가일 2021. 2. 20. 19:22


이삭이가 벌써 40이 되었다.
제단 위에 바칠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40 이 되다니.
허기는.. 나도 많이 늙었는 걸..

1절.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이 아들이 아직 장가를 못 갔다.^^
장가를 보내줘야겠다.
참한 신부감을 골라줘야할 터인디.
진짜... 앞으로 두 번째 인생을 함께 할 여인을 만나야 할 터인디.

독자 이삭이의 인생에 가장 중요한 그 일을 이제 할 때가 된 것 같으다.

“여보게나. 누구 밖에 있는가? 내 텐트에 지금 들어와보게나.”

언제나 아브라함의 곁에 한 몸처럼 섬겼던. 늙은 종이 텐트 안으로 들어왔다.
아브라함의 모든 것을 대신하여 집안의 모든 소유를 맡고 있는 가장 신실하고 신뢰할만한 종..
그가 들어오자, 아브라함은 주저없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어 주겠는가..”

2절. 아브라함이 자기 집 모든 소유를 맡은 늙은 종에게 이르되 청하건대 내 허벅지 밑에 네 손을 넣으라.



나는 늙은 종.
일생을 아브라함 곁에서  그의 소유를 맡은 종으로 섬기면서 아브라함 주인님의 이런 청은 처음인 듯 싶다.. 그가 아주 중대한 일을 내게 맡기려 하는 것 같다.

아브라함 주인님은 이렇게 청하셨다.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4절)
“내 아들을 고향으로 데리고 돌아가지 말라” (6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7절)

4절. 내 고향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 이삭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6절. 아브라함이 그에게 이르되 내 아들을 그리로 데리고 돌아가지 아니하도록 하라
7절.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내 아버지의 집과 내 고향 땅에서 떠나게 하시고 내게 말씀하시며 내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으니 그가 그 사자를 너보다 앞서 보내실지라 네가 거기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지니라



감격이었다.
주인님의 아들의 신붓감을 택하여 데려오라는 명..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맹세할 만큼 대대손손 중대한 이 일을 내게 맡겨주시다니. .


9절. 그 종이 이에 그의 주인 아브라함의 허벅지 아래에 손을 넣고 이 일에 대하여 그에게 맹세하였더라.




여기서부터 30일을 꼬박.
약 900km를 가야 하는 이 길..
이곳은 헤브론.. 목표지점은 하란.

늘 주인님께서, 하란을 마음에 깊이 두고 있음을 알고 있었다.
사실 주인님은 갈대아 우르 출신인데. 하란을 늘 고향이라고 하셨다.
아버님 데라를 여의신 곳이었기 때문이었을까? 그곳이 주인님의 마음 깊숙이 그리운 고향으로 자리잡고 있는 듯 하다.

여하튼, 나는 메소포타미아 북부지역까지 이동하는 먼 걸음을 떠날 채비를 해야한다.

이삭님의 신부감이 무시무시한 악질 가나안 으로 오지 않으시겠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이 앞서긴 하다만.

우리 주인님의 흔들리지 않았던 눈동자를 기억하며
‘사자를 앞서 보내주신다’는 말씀 믿고 가련다.

낙타 열필좀 준비해볼까나....



우선 1절부터가 은혜가 된다.
1절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다른 번역본에 보면.. ‘모든 일에 그를 축복하셨다’ 라고 나온다.

‘모든 일..모든 일에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마음껏 축복하신다.
아브람과 하나님과의 사이에 막힘이 없어보이는 대목이다.

하나님이 어떤 축복을 하시던 믿음으로 약속의 땅을 흔들림 없이 바라볼 믿음이 아브라함에게 준비되어 있는 듯 하다.
하나님이 어떤 말씀을 하시고 어떤 복을 주시던 (그것이 때로는 복과 같이 보이지 않더라도) 그것이 최고의 복으로 받을 수 있는 믿음.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과 동행하는 그 그릇이 그의 일생 동안에 준비되어 있었다.

그의 노년엔, 이제 하나님과 마음이 연결되어
하나님의 뜻을 오해하거나 곡해하지 않고. 그분의 마음과 그대로.. 늘상 그래왔던 것처럼 자연스럽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언약대로 모든 결정을 하고 있는 것을 보게된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의 신부감을 결정하는 일.은 사실 아브라함 그의 인생에도 가장 중요한 일이 아닌가?
독자의 결혼상대자를 결정하는 그 일에.
아브라함은 조금도 흔들림이 없다.

만약, 신부감을 못만나면요?
가나안에서 만나면 안되나요?
고향에서 신부감을 만났는데 가나안에 안오겠다면 어떻해요?
이삭을 하란으로 가게 하면 안되나요?

하는 모든 질문 앞에.
조금의 요동도 흔들림도 없이.


“ 이삭이는 이곳 약속의 땅에서. 하나님이 짝지워주신 짝과 함께 믿음의 가정을 이룰 것이다.”
“ 하나님이 이 땅을 네 씨에게 주리라 하셨다”
“ 하나님이 사자를 보내주실 것이다”
“ 반드시 그 일을 하실 것이다”

라는 믿음의 고백으로 늙은 종을 하란에 보낸다.



그의 이 믿음.
자연스럽고 자동반사적이고 생수가 흐르듯 자연스러운 반응의 믿음은
약속하신 선하신 하나님과
그분의 선하신 뜻의 약속이 반드시 이뤄질 것에 대한 신뢰였다.

그의 일평생 그것을 확증해 주셨었거든..
하나님 그것 하나 확실히 시켜주셨거든..

바로 이런 자에게 주시는 복이었어.


다시 1절
1절. 아브라함이 나이가 많아 늙었고 여호와께서 그에게 범사에 복을 주셨더라.

아멘.



막힘이 없는 하나님과의 관계
하나님에 대해서 오해가 없는 관계.
그의 일평생 그것을 다뤄가 주셨던 것 같다.

하나님 진짜 좋은분이야.
하나님 진짜진짜진짜 선하신 분이야.
그분은 약속하신 모든 것을 이루실 분이야.
한치의 오차도 없으신 분이야.

자신의 본심과 마음 중심을 이해하는 자에게..
그분을 향해 늘 시선이 있는 자에게.
하나님은 자신을 계시하신다. 모든 복으로서!

(물론 이 ‘복’은 세상에서 말하는 형통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는 임마누엘의 복이겠지? )

이 믿음으로 주님을 바라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