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24장_증인의 힘

Abigail_아비가일 2021. 2. 20. 19:31

 


때론 성경이 잔인하리만큼 축약되어있는 것을 본다.
그것이 성경의 매력이기도하다.



오늘 본문의 늙은 종은 아브라함 주인의 독자 이삭의 아내를 맞이하기 위하여 가나안 땅 ‘헤브론’에서 메소포타미아 북부지역 하란 땅의 ‘나홀 성’ 에 이르른다.
참조 문헌에 따르면, 이 길이 장작 900km 30일을 꼬박 가야 하는 길이라고 하는데.

늙은 종이 낙타 10필을 이끌고 가기에는 꽤나 버거운 걸음이리라 싶다.

여하튼, 이 걸음을 성경은 10절 한절로 요악한다.
10절. 이에 종이 그 주인의 낙타 중 열필을 끌고 떠났는데, 곧 그의 주인의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메소포다미아로 가서 ‘나홀의 성’에 이르러...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나홀의 성에 이르렀다.”


나는 오늘 본문을 보며, 늙은 노종의 이야기로 들어가보려 한다.

좋은 것을 가지고 떠나, 나홀의 성에 이르기 까지의 늙은 노종의 이야기...



이따금씩 입을 오물오물거리며 콧 바람을 불기도 했다.
금 코걸이, 금 손목걸이.. 등등 선물을 가득 실은 낙타를 데리고 가는 길위에서 달그락 거리는 소리를 듣고 있노라면.

늙은 노종은 주인 아브라함의 일생을 돌아보곤 했다.

아브라함 주인님과 일생을 함께하며 울고 웃었던 시간들.
그가, 우리에게 베푼 친절과 배려..
고대하던 이삭을 낳았을 때의 기쁨..
그가 손님들에게 베풀었던 섬김.

아름다운 사래를 사랑하면서도 자신의 약함을 이기지 못했던 모습까지 철저히 가려질만큼.. 하나님은 늘 주인님 아브라함과 함께하셨었다.
그렇게 사랑하던 독자 이삭을 제물로 바치더라도 포기할 수 없는 가치는 하나님 경외함. 그분의 말씀의 순종.. 하나님의 선하심에 대한 믿음.. 그분과의 생명의 관계..

어느새 늙은 노종 안에 주인 아브라함에 대한 깊은 신뢰가 생긴 듯 하다.


아브라함 한 사람 자체때문이 아니라,
그와 함께하신 하나님때문이었다.
스올의 밑바닦에서 건져서 늘 형통케 하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의 백성 아브라함 주인님을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었던 것은 이 늙은 노종에게 큰 축복이었다는 것을 누구보다 그가 더욱 잘 알고 있었다.



하란까지 900Km. 멀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이따금 초조하고 불안하기는 했다.

'어떻게 그 여인을 만나 데려갈 수 있담.
이삭과 잘어울리는 자매는 어떤 자매일까?
이 자매는 어떻게 생겼는가..
내 눈이 침침한데 알아볼 수 있겄는가...
한사람 한 사람씩 살펴 만나봐야 하겄는가..
오랜 시간 하란에서 지체하게 되는 것은 아닌가..
과연 할 수 있겠는가...'

30일의 긴 시간동안, 늙은 노종의 머리 속에 수천개의 물음표가 쉴새없이 떠올랐다.
낙타가 움직여 덜그럭 거리면 거릴수록
덜그럭 거리는 소리와 함께 울렁거리는 가슴.
또 다시 떠오르는 물음표..



그러나, 또 다시 노종의 마음을 잡을 수 있었던 것은. 평생 옆에서 지켜보았던. 아브라함의 하나님의 실재하심 때문이었다.
되내이고 되내여본다. 이때에 아브라함 주인님이 어떻게 하셨었는지..

아브라함 내 주인은.. 어떻게 하셨었더라.
'기도하셨다. 그리고 하나님이 어떻게 이끌어가는지 주목하셨었던 것 같다.
하나님이 응답해주시니까.
그분은 살아계시니까.
당신의 언약을 성취하시니까.'

호들갑스럽게 빨리 일을 성취하려 뛰어들어. 낭패를 보지 않고
가만히 서서 여호와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시는 것.
아하하. 때로 진짜 이해 안됬던 느긋함을 내가 하게 되다니.

하나님의 일하심을 보아야겠다.
고 결론을 지어......... 도착한 하란의 ‘나홀 성’



저녁즈음이었다. 여기는 참 덥고 뜨거운 곳.
우물 물을 길으려 한다면 아침이나 저녁 밤 늦게 우물을 길러야 하는 그러한 곳,

내 낙타들이 목이말라 지쳐있다.
우물 곁에서, 사람들이 나오기를 기다렸다.
낯선사람은 우물을 이용할 수는 있지만 마을 사람들에게 허락을 받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여인들이 한꺼번에 물을 길으러 나온다.
11절. 그 낙타를 성 밖 우물 곁에 꿇렸으니 저녁 때라 여인들이 물을 길으러 나올 때였더라.

그리고 나는 기도했다.
이 많은 여인들 틈 사이에서, 하나님의 순적한 인도하심을 보고 싶었다.

12절. 그가 이르되 우리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원하건데 오늘 나에게 순조롭게 만나게 하사 내 주인 아브라함에게 은혜를 베푸시옵소서
13절. 성 중 사람의 딸들이 물 길으러 나오겠사오니 내가 우물 곁에 서 있다가
14절. 한 소녀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데 너는 물동이를 기울여 나로 마시게 하라 하리니 그의 대답이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면 그는 주께서 주의 종 이삭을 위하여 정하신 자라.
이로 말미암아 주께서 내 주인에게 은혜 베푸심을 내가 알겠나이다.

늘, 주인님은 하나님을 친구처럼 가까이 생각하셨다.
내가 하는 말 토시하나 안빠지고 하나님이 응답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았었다.
나도 하나님께 의탁하기로 했다.

'본성을 거슬러, 진짜 낙타에게까지 물을 주겠다고 하는 여인이 있겠는가.'



15절. ‘말을 마치기도 전에’

아...아메에.....ㄴ
하기도 전에. 심히 아름답고 아리따운 지나가면 다시 돌아볼만한 여인...
이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왔다....
와.......................

16절. 그 소녀는 보기에 심히 아리땁고 지금까지 남자가 가까이 하지 아니한 처녀더라........

그 소녀는 물동이를 지고 우물로 내려가서 씩씩하게 물동이를 채워가지고 올라왔다.
우물은 깊이 파여있었기에, 사실 이 노동은 참으로 힘이 필요한 노동이다.
나선형으로 깊이 파졌는데, 이 깊이 파진 곳을 내려갔다 올라왔다. 몇 번을 반복해야 하는 노동이었다.

한번 시도해 보기로 한다.
17절. 종이 마주 달려가서 이르되 청하건데 네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그리고 나는 예상치 못한 대답을 얻게된다.

18절. 그가 이르되 내 주여 마시소서....
19절. 마시게 하기를 다하고.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서도 물을 길어 그것들도 배불리 마시게 하리이다.
20절. 급히 물동이의 물을 구유에 붓고 다시 길으려고 우물로 달려가서 모든 낙타를 위해 긷는지라.....

놀라운 일이었다.
바로 응답이 되어지다니...

그러나 신부감 고르는 일은 신중해야 한다.
다시한번 하나님을 주목하기로 했다.

21절. 그 사람이 그를 묵묵히 주목하여 여호와께서 과연 평탄한 길을 주신 여부를 알고자 하더니...

마지막 테스트

23절. 이르되 네가 누구의 딸이냐 내게 말하라
24절. 그 여자가 그에게 이르되 나는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아들 부두엘의 딸이니라.



할렐루야!!


26절. 이에 그 사람이 머리를 숙여 여호와께 경배하고
27절. 이르되 나의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를 찬송하나이다 나의 주인에게 주의 사랑과 성실을 그치지 아니하였으며 여호와께서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길에서 나를 인도하사....
내 주인의 동생 집에 이르게 하셨나이다...

하는 노종의 마지막 고백..
그는 하나님을 찬송하며!

헤브론에서 하란까지 오는 길목에서 고민했던 그 모든 고민과 기도제목에 대한 대답에
하나님은 정말 신실하십니다! 라고 찬송을 올려드린다.


나는 오늘 묵상을 하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증인의 힘. 에 대해서이다.
증인...

아브라함을 옆에서 지켜보았던 한 노인..
그 노종안에도 아브라함의 DNA가 그대로 복사되어있다.
노 종은 그냥 그와 함께 살기만 햇을 뿐일텐데.. 지켜보기만 했을 텐데..

여하튼 함께 살아오면서, 하나님께서 어쩜 이리도 신실하게 주인님에게 일하시는지 보았을터이고,
그 하나님 앞에 어떤 반응으로 살았는지 보았을터.
또 이런 상황에서 아브라함이 어떤 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갔었는지.

노종은 이미 그 삶의 패턴이 복사되어,
같은 믿음으로 반응하고 있다.



증인의 힘.

그의 말이 아니라,
그의 삶속에서의 하나님과의 깊고 진한 관계

증인 그는 하나님과 관계하고 더 깊이 관계할 뿐.. 살아갈 뿐인데,
주변에서 자신과 같은 사람들이 태어나는 놀라운 일..

이 증인의 힘에 대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