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세기29장_살피시는 하나님

Abigail_아비가일 2021. 8. 17. 15:07


자,
이제 야곱과 레아와 라헬의 삼각형 이야기.



오늘 본문은 야곱이 라헬을 사랑하여 라헬과 결혼하고자 하였으나 외삼촌 라반의 딸 끼워주기 작전으로 인하여 레아와 먼저 결혼하고 라헬과 결혼하여 결국 14년을 삼촌 라반을 위해 일하게 되는 야곱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보통은  이는 자로 형 이삭을 속였던 야곱이..
이제 역으로 외삼촌 라반에게 당하는 모양이 되었다는 점에 있어서
야곱의 약점을 다뤄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볼 수 있었다.



그런데 오늘 내 눈에는 ‘레아’가 보인다.



늘 예뻤던 동생 라헬.
동생은 어딜가나 인기가 많았다.
눈이 크고 곱고 아리따웠던 동생 라헬.

어느날.
늘상 양을 치던 동생이 낯선 남자를 데리고 집에 돌아왔다.
그리고 그는 리브가의 아들이라고 했다.
우리의 친적이었다..

‘한 달’이라는 시간을 집에 함께 거주하면서 그를 지켜보았다.

조용한 그..
늘상 무언가에 골똘히 집중하는 모습...
사냥을 나간다거나 활을 쏜다거나 활동적이진 않다만,
그에겐 골몰히 집중하는 매력이 있었다.

15절. ...야곱이 한 달을 그와 함께 거주하더니..

어느날 아버지가 이렇게 말씀하셨다.
15절. “네가 비록 내 생질이나 어찌 그저 내 일만 하겟느냐 네 품삯을 어떻게 할지 내게 말하라”

그의 입에서 단번에 대답이 나왔다.
그는 전혀 고민도 하지않고, 대번에. ‘라헬’이라고 말했다.
라헬과 그 사이에 설렘과 수줍은 미소가 오간다.

그는 기분이 업된 것 같았다.
벅차오르듯이 이렇게 대번에 대답하더라
“내가! 외산촌의 작은 딸 라헬을 위하여! 외삼촌에게 칠년을 더 섬기리이다!”(18절)

남자가.. 저렇게 대범해질 수 있구나.
정말 행복해보인다..

아버지께서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를 네게 주는 것이 타인에게 주는 것보다 나으니 나와 함께 있으라”  (19절)

"아버님 감사합니다!"
대뜸 절하는 그..

그리고 나는...
그가 사랑하는 라헬을 위해 7년을 수일같이 여기며 아버지를 섬기는 것을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
20절. 야곱이 라헬을 위하여 칠 년 동안 라반을 섬겼으나 그를 사랑하는 까닭에 칠년을 몇일 같이 여겼더라..



그날 밤, 아니 그 다음날 아침을 나는 잊지 못해.

원래는
라헬과 야곱의 혼인잔치가 벌어진 것이었다.

그리고 아버지는 밤에 내 손을 잡고, 야곱의 방에 밀어넣었다.

이곳에선 늘 언니가 먼저 결혼하는 풍습이 있다.
동생으로 인해 언니가 수치를 당하거나 노처녀가 되면 가족이 언니를 부양해야하는 부담을 지게된다..
그래서인 것 같다.
야곱의 방에 들어갔다.

밤이었고..
앞이 보이지 않을만큼 캄캄했고..
나는 얼굴을 가리고 있었고..
야곱은...
흥건하게 취해있었다...

22절. 라반이 그 곳 사람을 다 모아 잔치하고
23절 저녁에 그의 딸 레아를 야곱에게로 데려가매 야곱이 그에게로 들어가니라..



그리고,
아침..

25절.
“삼촌!!!!! 어찌하여!!! 내게 이같이 행하셨습니까!!!!!
내가 라헬을 위해 외삼촌을 섬기지 않았습니까!!!!!!!!!!!!!
어떻게 나를 속이실 수가 있습니까!!!!!!!!!!!!!!!"


“자네! 가만히 있게! 우리 지방에서 언니보다 아우를 먼저 주지 않네! 큰소리 치지 말게나!
레아를 위해 7일간 혼인예식을 다 치루고! 그리고 나면 내가 라헬을 주지 않겠는가! 내가 레아도 주고 라헬도 주었으니 7년을 더 섬기게나!"

텐트 밖의 소리였다..
그리고 난 주저 앉아 이 소리를 하나도 빠짐없이 모두 들었다..
내 주변의 모든 종들도..
모두. 이 소리를 들었다..

그리고 나는 다시. 7년간 라헬을 위해 사랑하여 섬기는 남편 야곱을 지켜보아야 했다.




무슨 죄가 있나..
레아가 무슨 죄가 있어서..

딸을 끼워서 시집보내는 아버지..
남편이 ‘나 너 싫어!!!’하는 소리를 그저 듣고 있어야 했던 그 순간.

레아의 마음이 얼마나 무너졌을까.
눈물도 한숨도 한탄도 나오지 않는..
그녀의 삶.

참 오늘은 레아가 내 눈에 밟힌다.

힘들다고 끅끅대며 어디 하소연하여 울 데가 있었을까.
종들이 다 듣는 앞에서, 사랑받지 못하는 끼워팔린 여인..시력이 약하여 늘 하대받는 것 같은 여인. 레아에게

31절에 기쁜소식이 있다.
여호와께서 레아가 사랑받지 못함을 보시고 그의 태를 여셨으나.....

다름 아닌 ‘하나님이 알고 계신다’는 소식이다.

하나님이 알고계신다..
전부 알고계신다..

한 여인의 슬픔과 애곡. 사랑받지 못함으로 인한 한탄 섞인 눈물까지 알고계신다..
그리고 하나님은 그 한 사람 한 사람을 돌보아주신다..
진짜 참으로 기쁜 소식이다..



어제 
북한 기사를 접했다.

강도 높은 북한 군인의 학대와 폭력..
채 성년이 되지않은채 군인이 되어, 언제 누가 누명을 써서 죽어갈지 모르는 두려움 속에,
폭력에 무자비 노출되어있는 그들.

가해자나 피해자나 누구 뭐라할 것 없이.
모두가 한 통속으로. 죄의 구렁텅이에 빠져,
이게 진짜 인줄 알고, 울지도 웃지도 못하고 살아가는 인생들을..

어찌하면 좋으리요..
하는 한탄이 나왔다.

그러나 기억할 것이 있다.

“하나님이 알고계신다.”
다 보고 계신다.

그리고 그는 공평과 정의의 하나님이시고,
사랑의 하나님이시다.

당신의 아들값을 치룰만큼 그분은 그렇게 무책임한 분이 아니시다.

진짜 열방의 소망이 어디있는가?
정말 우리 주 하나님이구나!!
어디에 기쁜 소식이 있는가?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시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