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너무하신 것 아닙니까? 야곱이 아버지 당신의 소유를 다 빼앗아가고 있는 거 안보이십니까? 이 양들이 전부 아버지 것이 아니십니까?? 아, 정말 생각만해도 원통합니다. 저 야곱이 아버지것 다 빼앗아서 이 모든 재물을 다 모아가지 않습니까?”
얼굴에 기름이 좔좔 흐르는 라반의 아들들이
입냄새를 풍기며 아버지께 다짜고자 밀어붙인다.
침튀기며 주장하는 것은
저 야곱에게 아롱진 것 검은 것 얼룩무늬 있는 가축들을 주었는데.
라반의 소유를 거진 다 가져갈만큼 부자가 됬다 이거다.
아버지의 것을 전부 다 ‘빼앗아 갔다’ 이거다.
그리고
얼굴에 기름 좔좔 넘치는 라반의 얼굴은 안색이 좋지 않다.
1절. 야곱이 라반의 아들들이 하는 말을 들은즉 야곱이 우리 아버지의 소유를 다 빼앗고 우리 아버지의 소유로 말미암아 이 모든 재물을 모았다 하는지라. 야곱이 라반의 안색을 본즉 자기에게 대하여 전과 같지 아니하더라.
일부러 들으려 한 건 아니였는데...
지나치다가 내 이름이 나오는 것 같아 멈춰섰었는데....
이 모든 대화를 다 듣게 되었다..
‘내가... 빼앗았다고..?’
‘이제까지 재산 다 불려놨더니... 빼앗았다고..?’
그 날이었다.
익숙한 음성이 들렸다.
3절. “ 야곱아. 네 조상의 땅 네 족속에게로 돌아가라. 내가 너와 함께 있으리라 ”
라헬과 레아를 부르다.
그리고 그들에게 하나님의 뜻을 말했다.
“ 당신들도 알지만, 내가 힘을 다하여 당신들의 아버지를 섬겼소. 그런데 지금 그대들의 아버지의 안색은 전과 같지 않소. 그대들의 아버지는 나를 속여서 10번이나 품삯을 변경했었소. 그러나 ... 내 아버지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소.....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소......
기억나지 않소? 점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시면, 온 양 떼가 점 있는 것이 되어버렸소.
또 얼룩무늬 있는 것이 네 삯이 되리라 하시면, 온 양 떼가 얼룩무늬가 되어버렸소.
참.. 기적이었지..
그렇게 하나님이 나를 돌보아주셨소. 당신들의 아버지의 가축을 빼앗아 내게 주셨다는 것을 당신들도 알지 않소?
꿈에 하나님의 사자가 내게 나타나 이렇게 말씀하시더군..
‘ 야곱아.. 네 눈을 들어 보라. 라만이 네게 행한 모든 것을 내가 보았노라.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라. 네가 거기서 기둥에 기름을 붓고 내게 서원하였으니 지금 일어나 이 곳을 떠나서 네 출생지로 돌아가라’ 라고 말이요. "(5-13절)
언니 레아와 동생 라헬이 이 때만큼 하나가 되어 마음이 연결 된 것 같다.
둘이 서로 얼굴을 한번 쳐다보더니.
14절. “ 우리가 우리 아버지 집에서 무슨 분깃이나 유산이 있겠습니까. 아버지가 우리를 팔아버렸습니다. 우리의 돈까지 다 먹어버렸습니다. 마치 아버지는 우리를 외국인 취급하시는 것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에게 취한 재물은 우리의 것이니.. 하나님께서 당신에게 이르신 대로 행하소서!"
때가..
차매..
하나님은 야곱에게 나타나셨다.
그리고 신기하게도 자신을 ‘벧엘의 하나님이라’ 라고 말씀하신다. (13절)
벧엘.
창세기 28: 15에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나 하란으로 가는 도중에, 사닥다리를 보았을 때이다.
이 때에는 야곱에게 전혀 신앙이 없었다. 하나님께 대해 조건적인 거래?를 할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약속하신 것이 있었다.
‘네 자손을 티끌 같이 되어.. 퍼져나갈 것이다. 내가 노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고 이끌 것이다.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 것이다.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않을 것이다’ 했던 약속이었다.
야곱이 사정을 한 것도 아니고, 애걸복걸 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께서 일방적으로 나타나셔서
야곱에게 약속하신 ‘벧엘의 약속’을
오늘 창세기 31장에서 다시 말씀하시는 것이다.
“나는 벧엘의 하나님이다”
야곱. 너 기억하니? 내가 그때 너에게 약속했던 것.
그 때 말이야.. 벧엘에서..
내가 너의 하나님이 되겠다고 한 약속 말이야.
내가 너를 지키고 이 땅 가나안으로 돌아오게 하겠다고 한 약속..
돌아봐바.
라반에 집에서 10번이나 속임을 당했을 때에.
너의 것을 잃은 것이 있었니?
너가 속임을 당하긴 해도, 네 가축은 더 늘어났지..
난 너를 늘 지키고 있었단다..
그리고 이제 다시 일어나, 가자. 가나안으로.
야곱도 이제, 그 것을 아는 것 같다.
28장. 벧엘에서, 당신이 하나님이신지 아니신지 분간 못하겄습니다. 여하튼 나 평안히 아버지 가나안 땅으로 돌아가게 해주쇼!
했던 야곱이..
31장에서 이렇게 고백한다.
“내 아버지 의 하나님은 나와 함께 계셨느니라...” (6절)
야곱이 안다.
이 모든 것에 하나님이 주장하셨음을.
그리고 야곱의 아내들도 안다.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에게 취하여 가신 재물은 우리 것이니 이제 하나님이 당신에게 이르신 일을 다 준행하라 ”(16절)
그리고 이제, 그들은 가나안으로 향한다, 하나님의 계획대로
나는 이 대목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어짜피 라반의 집에서 다시 가나안으로 갈 수 있었을 텐데
5년 전
1년 전
혹은
5년 후
3년 후
도 있는데, 왜 하필 지금? ‘가나안으로 가라’
하셨던 것일까?
하나님의 특별한 시간이 있었던 것일까? 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결론은....
하나님의 특별한 시간?!
있다!
20년의 시간동안 라반에게 속고 속으면서, 야곱에게 지울 수 없도록 깊게 새겨진 것이 있었다.
‘하나님이 함께하신다’는 것이었다.
‘하나님은 약속대로 함께하신다’ 는 것이었다.
그는 신실하시다는 것
절대 나를 떠나지 않으신다는 것.
하나님의 성품에 대해 ‘알게 된 ’그것이었다.
야곱의 고백을 보면 알 수 있다.
7절... 그대들의 아버지가 나를 속여 품삯을 열 번이나 변경하였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그를 막으사 나를 해치지 못하게 하셨으며..
문장의 주어가 ‘나’에서 ‘하나님’으로 바꿔지는 시점..을
인생의 주체가 ‘나’에서 ‘하나님’으로 바꿔지는 그 시점을
나는 하나님의 특별한 시간이라는 생각이 든다.
하나님은 그 때를 기다리셨을 것 같다.
인생의 롤러코스터를 겪으며,
‘나. 나. 나. 나.’ 오직 나의 관점에서 밖에 볼 수 없는 자의 눈을 들어
이제는 사나 죽으나 주의 것이로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손에 자신을 맡기며
하나님 그분을 알아가는 데에 기쁨을 누리고
‘My story’ 가 ‘His story’ 가 되어진 그 순간.
그 특별한 순간에
하나님은 “되었다!” 하신다.
그리고 “가나안으로 가라!” 하시는 것이다.
야곱을 위해 끊임없이 역사하셨던 하나님.
오늘의 내 삶에도 동일하다
내가 인식하지 못할 뿐이지. 나를 위해 끊임없이 일하신 하나님.
그분께로 내 시선을 맞추고 그분의 역사를 바라보게 될 때에,
하나님과 나와의 특별한 시간이 시작될 것이다.
지금.
바로.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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