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세기32장_그 두려움이 변하여

Abigail_아비가일 2021. 8. 17. 15:44

브니엘.
얍복 강가에서.



밤을 꼬박 지샌 야곱.
형이 오고 있다는 소식에 밤잠을 설친다.
설렘과 기쁨 반가움이 아닌..

7절. 심히 두렵고 답답했기 

때문이었다.



가슴을 쳐서 ‘답답’이라는 것을 꺼낼 수만 있다면..
목구멍이 꽉 막힌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손이 내 가슴을 꽉 짖누르고 있는 것 같아.

그 밤을 뒤척이고... 설치고..
그렇게 보낸 밤.

형 에서를 맞이할 꾀를 생각해내었다.
예물작전.

14절. 암염소 200 숫염소 20 암양 200 숫양 20
15절. 젖 나는 낙타 30, 그 새끼. 암소 40 황소 10 암나귀 20 , 새끼 나귀 10..

아무튼 최고 중에 최고를 골랐다.
그리고 그것을 각각 떼로 나누어 종들의 손에 맡기었다.

한 번에 주지 않고
나눠주기 작전이다.

16절. “나보다 앞서 건너가서 각 떼마다 거리를 두게나. 그리고 내 형 에서를 만나면 이렇게 대답하게나.
18절 ‘주의 종 야곱의 것이요 자기 주 에서에게로 보내는 예물이옵니다. 야곱도 뒤에 있나이다’
그리고 그 뒤에 오는 둘째 셋째의 떼도.... 이같이 말하게나.
그렇게 예물로 형의 감정이 풀어지면... 혹시 형이 나를 받아줄지도 모르지....'

그의 얼굴에 여전히 자신 없는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형..
에서..

평생 그를 두려워했다.
라반에서 양 치고 아내와 자식들과 부대끼느라. 잊어버렸는지 알았지만..
아니, 더 생생하게
단 한 번도 에서를 잊어본 적이 없었음음이 드러났을 뿐..


아무래도 이것으로도 부족할 것 같다.
먼저 처자식들과 예물을 앞서 얍복나루 건너편으로 보내고
야곱 홀로 남았다.

21절 그 예물은 그에 앞서 보내고 그는 무리 가운데서 밤을 지내다가
22절 밤에 일어나 두 아내와 두 여종과 열한 아들을 인도하여 얍복나루를 건널새
23절 그들을 인도하여 시내를 건너가게 하며 그의 소유도 건너가게 하고
24절 야곱은 홀로 남았더니 ......




그 밤을 지새며...
야곱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
그 어두운 터널을 지나며...

분명 그 전날 하나님 앞에 간절히 기도했던 것이 있었는데.
그리고 하나님의 응답하신 말씀도 있었는데
다시 에서를 생각하니 두려워 견질 수 없었던 자신의 모습..


하나님 때론
잔인하리만큼
죽을 때까지 피하고 싶었던 그 두려움 앞에 직면하게 하신다.

그것이 무엇이든.
대상이 누구이든 상관없이
내가 가장 두려워하며 애착을 갖고 있는 대상의 절벽 끝에 서는 상황을 연출하신다.

재미있는 것은 스스로 그 두려움을 극복하고자,
별 인간편의 수단과 방법을 다 계산하고 따지고 모든 것을 동원해도
그 두려움이 극복이 안 된다는 것이다.

마치 결국 하나님과 홀로 남아 대면하게 되는 야곱과 같이....

하나님 앞에서 해결하도록
거기까지 이끌어 가시는 것이다.



‘이것만큼은....’이라는 것이 있나?

하나님은 그것이 없다.
‘이것만큼은 내꺼에요..’라는 것이 하나님 앞에서는 없다 이말이다.
왜냐하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꼭 쥐고 있는 것.
그것으로 인해 두려움에 종 노릇하게 된다.

하나님은 그것에서부터 자유를 주시기 위해서
노예에서 해방시켜주시기 위해서
내가 움켜쥔 손 놓도록.. 두려움의 절벽 끝까지 몰고 가시는 것이다.

떨어지면?
밑에서 이미 받쳐주고 계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말이다.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난다.
“온전한 사랑이 두려움을 내어쫓나니...”

하나밖에 없는 아들을 , 전부로 내어주실 만큼
 그분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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