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ooooooooooooooooooo tired.
쉬고싶어
자고싶어
데발데발.......
엉
엉
엉
야곱이 드디어 에서를 만났습니다.
두구두구두구..
야곱의 심장이 조여온다..
조여온다...
으아~~~~~!!!
다리를 쩔뚝거리는 야곱.
어떤 사람인줄만 알았는데 알고보니 하나님과 밤새 씨름한 결과
복음 엄청 얻었는데,
대신 허벅지 관절이 나갔다.
그러나. 지금 허벅지 관절이 눈에 뵈지 않는다.
형 에서를 만나게 된단 말이지.... 형에서.. 형에서.......
으...........아................
아. 어쩌면 쩔뚝거려서 날 불쌍히 봐주시진 않을까..???
오히려 나을지도 몰라....
더 쩔둑겨러볼까. 쩌....얼 둑....
위기의 상황이 닥치면 자신의 본심이 모두 드러난다고 했다.
나의 위기상황으로 인하여, 숨기고 싶었으나? 숨길 수 없는 내 마음의 본심이 다 드러난다.
자, 여종들 + 자식들 제일 먼저 서!
그다음, 레아 + 자식들 그 담에 서!
그담 라헬... 우쭈쭈 요셉. 뒤에 서. 제일 뒤에.
그리고 야곱 나는.
난.. 남자니까. 난 괜찮아.. 난 남자야 .
으흠흠흠흠!!
젤 먼저. 앞에... 그리고... 드디어 형이 보인다!!!!!!
1절. 야곱이 눈을 들어 보니 에서가 사백명의 장정을 거느리고 오고 있는지라 그의 자식들을 나누어 레아와 라헬과 두 여종에게 맡기고
2절. 여종돌과 그들의 자식들은 앞에 두고 레아와 그의 자식들은 다음에 두고 라헬과 요셉은 뒤에 두고
3절. 자기는 그들 앞에서 나아가되 몸을 일곱 번 땅에 굽히며 그의 형 에서에게 가까이 가니....
고대사회에서 극 존경을 표하는 방법.
땅에 얼굴을 굽혀 7번 절하기.
형님.. 존경합니다... 매우 존경합니다..
매우매우매우매우 존경합니다.....
이집트 문헌에는
봉신들이 바로에게 일곱 번 절했다던데...
나도
극 겸손히 형님께 나아가는 표현으로
아낌 없이 7번을 땅에 굽혔다.
4절. 에서가 달려와 그를 맞이하여 안고 목을 어긋맞추어 그와 입맞추고 서로 우니라.
은혜였다. 형님 에서가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입을 맞추었다.
아무런 적대감도 없이... 뜨거운 화해를 하게 되었다.
에서: 이들은 누구더냐.(5절)
야곱: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자식들입니다
에서: 이 떼들은 무슨 까닭이냐
야곱: 내 주께 은혜를 입으려 함이니이다 . (형님 받으옵소서)
에서: 됬다. 나도 많다. 내 동생아 내게 있는 것으로 족하다. 네 소유 네가 가져가라 (9절)
야곱: 아니옵니다 아니옵니다. 형님에게서 은혜를 입었는데... 이 예물을 받으소서 !
형님을 뵈오니 하나님의 얼굴을 뵌 것 같습니다!! 형님이 나를 기뻐하셨습니다 (10절)
(강권. 강권. 강권)
그렇게, 찐한 화해가 끝났고,
형님 에서가 제안을 했다.
12절. 우리가 떠나자. 내가 너와 동행하리라.
뜻밖의 제안이었다.
그리고 나는 이렇게 대답했다.
13절. 야곱이 그에게 이르되 내 주도 아시거니와 자식들은 연약하고 내게 있는 양떼와 소가 새끼를 데리고 있은즉 하루만 지나치게 몰면 모든 떼가 죽으리니.
14절. 청하건대 내 주는 종보다 앞서 가소서 나는 앞에 가는 가축들과 자식들의 걸음대로 천천히 인도하여 세일로 가서 내 주께 나아가리이다.
그렇게 형 에서를 먼저 세일로 보내고서는...
천천히 따라가겠다고 말하고서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
17절. 숙곳으로.... 그리고 세겜으로..
할아버지 아브라함이 제단을 쌓았던 그 곳으로.
그리고 야곱의 인생에 처음으로 ‘제단’을 쌓는다.
온전히 하나님을 경배하고 싶었다.
브니엘에서 만난. 그 하나님.
내 이름을 이스라엘로 바꾸어주신 그 하나님.
맞습니다.
당신은 정말 하나님 맞습니다.
20절. 거기에 제단을 쌓고 그 이름을 엘엘로헤 이스라엘 (하나님 이스라엘의 하나님)이라 불렀더라
야곱. 얼마나 떨렸을까.
그 전날 하나님과 기도의 씨름을 그렇게 하고 승리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늘상 직면했던 큰 두려움 앞에 다시 직면하노라면..
야곱과 같이, 다시 그 두려움 앞에 떨 수 밖에 없는 존재...
어쩌면 야곱이,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넘기 힘들었던 큰 두려움의 산의 고비를 넘어야 했기에,
마치 에서를 하나님 모시듯이 머리를 숙이고 몸을 굽히며.. 그렇게 조심스레 나아갈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왜 저렇게까지하나.
기도로 다 이겼는데, 왜 저렇게 당당치 못하나. 하나님이 복주시고 도와주신다는데,
하는 생각이 잠시 들기도 했다만.
내가 야곱이라 해도..
그 입장에 서면 정말 그럴 수 있겠다 싶다..
얼마나 심적인 압박이 컸겠는가..
그리고 하나님의 은혜로 이 모든 위기가 복으로 바뀐 후에...
에서를 먼저 보낸 후,
세겜으로 가는 야곱의 심정도 이해가 간다.
정말 말씀대로 이겨주신 하나님을 높이고 싶었을 것이다.
이제는 그저 돌을 세우는 정도 가 아니라 ‘제단’을 쌓고 싶었을 터.
이제는
야곱이 아닌
이스라엘로.
어쩌면,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서의 첫 큰 시험의 관문을 통과한 야곱.
이제부터가 그의 인생의 시작점이 아닐까 싶다.
하나님을 만나고,
그의 가장 큰 두려움을 이겨낸 자로서
이제 민족의 아버지로서의 시작점.
이제 스스로 사는 자가 아닌,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로
살아가는 시작점.
그렇지 않나?
인생의 진짜는 하나님과 동행하는 순간부터 일텐데..
여하튼 큰 고비 넘겨주신 야곱님께 박수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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