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ld Testament/Genesis

창세기13장_하나님을 아는 지식

Abigail_아비가일 2021. 2. 9. 19:26


여하튼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음, 애굽의 좋은 것들을 이끌고 애굽을 나오게 되었다.
졸지에 부자가 되었지만, 그리 유쾌하지만은 않다.

마누라 빌려주고 받은 금 은, 그리고 가축들..
사실, 부끄럽다. (아주 마이.... ㅠㅜ)


여하튼 우리는 네게브로 올라갔다.

1절. 아브람이 애굽에서 그와 그의 아내와 모든 소유와 롯과 함께 네게브로 올라가니
2절. 아브람에게 가축과 은과 금이 풍부하였더라.



가장 먼저 도착한 곳은..
가나안에 도착했을때에 처음 제단을 쌓았던 바로 그 곳이었다.

왠지 눈물이 핑 돌았다.
그리고 가슴이 먹먹해졌다.
한바탕 울고 싶었던 것을 아내와 조카를 보고 꾹 눌러 참고
여호와의 이름을 크게 불러보았다.

여러가지 복잡한 그런 심정이었다,

배반하고
의심하고
치졸하게 내 인생을 꾸려가는 나 아브라함과 다르게

하나님, 언제나 그 자리에 늘 계셨고
그리고 그 자리가 바로 나와 함께 하고 싶어하시는 자리.. 였다는 것이
약속은 잊지 않고 반드시 이뤄주시겠다는 하나님의 뜻이

'벧엘'과 '아이'사이 장막친 곳.

바로 그 곳에서 다시 내 마음에 부어졌다.

처음으로 제단을 쌓았던 그 곳..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던 그곳..

다 말하지 않아도
그냥 알 수 있었다.

여호와 그분으로 인해 나는 만족할 수 있다..
그분의 방법이 가장 선하다..
내 방법은 믿을 것이 못된다..

3절. 그가 네게브에서부터 길을 떠나 벧엘에 이르며 벧엘과 아이 사이 곧 전에 장막 쳤던 곳에 이르니
4절. 그가 처음으로 제단을 쌓은 곳이라 그가 거기서 여호와의 이름을 불렀더라.



하나님은
나의 부끄러움을 덮어 넘치게 하시는 분이시다.
나는 치졸했는데, 하나님은 풍족하셨다.

롯과 나의 가축이 너무 많아 동거하기가 넉넉하지 못할 정도였다.


5절. 아브람의 일행 롯도 양과 소와 장막이 있으므로
6절.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동거할 수 없을 정도로 참 많았다......
너무 많아서 아브라함의 목자와 롯의 목자가 서로 다투는 일까지 벌어질 정도였다,
워메~

6절. 그 땅이 그들이 동거하기에 넉넉하지 못하였으니 이는 그들의 소유가 많아서 동거할 수 없었음이니라
7절. 그러므로 아브람의 가축의 목자와 롯의 가축의 목자가 서로 다투고 또 가나안 사람과 브리스 사람도 그 땅에 거주하였는지라.

땅이 비좁았다.
가나안 사람, 브리스 사람까지 함께하려니..

그리하여, 나 아브라함은 이렇게 결정하기로 하였다.
서로 다투게 할 수 없으니, 더 넓은 땅으로 가기로.

그리고 먼저 조카 롯에게 선택권을 주었다.

9절. 네 앞에 온 땅이 있지 아니하냐 나를 떠나가라 네가 좌하면 나는 우하고 네가 우하면 나는 좌하리라



롯은 소돔을 택했다,
녀석, 애굽에서 봤던 것이 있었던 모양인지...
애굽땅 같이 물이 넉넉한 소돔으로 가겠다고 했다.

10절. 이에 롯이 눈을 들어 요단 지역을 바라본즉 소알까지 온 땅에 물이 넉넉하니 여호와께서 소돔과 고모라를 멸하시기 전이었으므로 여호와의 동산 같고 애굽 땅과 같았더라
11절. 그러므로 롯이 요단 온 지역을 택하고 동으로 옮기니 그들이 서로 떠난지라.



나는 가나안에 거주하였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땅이었기 때문이었을까.
나는 여기가 좋았다.


여기 가나안.

12절. 아브람은 가나안 땅에 거주하였고 롯은 그 지역의 도시들에 머무르며 그 장막을 옮겨 소돔까지 이르렀더라




사람은 선택의 기로에 섰을 때에, 마음 중심을 드러낸다고 했던가?
한 목사님께서는 이렇게도 이야기하셨다.
그 사람의 시간사용, 재정 사용하는 것을 보면 무엇을 가장 우선순위로 중요시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의 순간에 행동하는 것을 보면 알게된다..
무엇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아브라함.. 점차 성숙해지는 것 같다.

소유가 많아 동거할 수 없을 때, 다투지 말자라고 선택한 것도
새 땅으로 나갈 때에 롯에게 먼저 선택 권을 준 것도.
자신은 가나안 땅에 남은 것도.

어느새 아브라함의 마음 깊숙한 곳에
'하나님은 선하시다'라는 하나님을 아는 지식이 자리 잡았던 것 같다.

그는 선하신 분,
그는 정말 풍족하신 분
그는 정말 나를 사랑하시는 분
그분은 그분의 언약을 이뤄가시는 분...

사랑하는 아내 사래를 팔았었던
비참하고 치졸한 자신의 실존을
언약으로 덮으시고 품어내셨던 하나님의 사랑이
머리가 아니라 가슴으로 삶으로 체험으로 하나님을 알게 된 아브라함에게..

이제는 좋은 땅과 넉넉한 물보다
'하나님' 그 자체,
하나님의 언약 자체가 훨씬 중요해졌다.


한 사람의 인생에 하나님께서 개입하시면 이렇게 일하시는 것 같다.

~~ 보다.
내가 ~~ 보다..
~~~~ 보다.

하나님. 그분이 더 소중해요.
라고.



하나님을 알아가는 지식.
요한복음 말씀이 이어서 생각난다.

요 17:3 영생은 곧 유일하신 참 하나님과 그가 보내신 자 예수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니이다.

내가 아는 하나님은 정말 선하신 분이며,
나와 열방을 향한 계획이 무궁무진하게 생명으로 풍성하신 분이시며
나를 자유케 하기를 원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아는 것'


나도 동일하게.. 오늘 더 하나님을 알아가길
그분을 알려주시길 원한다.

이제까지 내게 참 많은 은혜를 주셨다만..
그러나 어제는 어제고,, 오늘은 내게 오늘의 은혜가 필요하다.
오늘 살아가는 힘.
그러나 나는 오늘 하나님을 더욱 알고 싶다. 그분은 무구무진 한 분이신데.
오늘 당신을 더욱 보여주실 것이다.

아브라함... 그에게 보여주셨던 것처럼.
여호와의 이름을 부를 수 밖에 없도록. 그렇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