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하. 이것이로구나. 세상에는 나의 열심으로 되는 것이 있고, 그 이상의 것이 있다. 사람의 무엇으로 아무리 따라가려 해보아도 안되는. 특별한 누군가의 보호가 있는 듯한 무엇 말이다. 십대 때의 일이었다.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시간을 늘여도 어떤 친구는 도저히 그 머리를 따라 잡을 수가 없었다. 몇일이나 공부해야하는 나와 반대로 대충공부해도 슥 보면 점수가 나오던 걸 그 이상의 무엇이라는 것이 있다. 인간의 어떠함으로 막아낼 수 없는 무엇 말이다. 사람은 자신의 인생을 계획할 수 없다.계획해봐야 계획대로 안된다는 것을 알게 될 뿐이다. 언제 어떤 사고를 당할지 예측할 수 없는 것처럼.. 언제나 아무일 없이 평탄하길 원하는 바램과 다르게 이끌려가는 무엇이 있기 마련인 것이다. 그리고 나는 그것이 무엇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