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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애굽기3장_하나님은 하실 수 있습니다!

아이고 이게 뭔일이래. 이게 꿈이여 생시여. 이것을 우야믄 좋노 허무맹랑한 공중에 붕붕뜬 것 같은 이 이야기가 믿어지는 것을 어떻게!! 정말 하나님이신데, 정말 내가 그분과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말이다. 내 이름은 모세. 양 친지 40년. 의도하지 않았는데 어느새 내가 양치기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강산도 4번이나 바뀔 시간에 이리저리 양들 몰고다니며 끝도 없는 광야에서 아침을 맞이했었지. 정말 이상한 광경은 바로 지금 이순간의 떨기나무다!! 떨기나무에서 하나님을 만나고 있다!! 그리고 지금 그분이 내게 입이 떡벌어질 이야기를 계속하고 계시다. 그리고 더 놀라운 것은 내가 지금 그게 믿어진다는거야 ㅜㅠㅜㅠㅜㅠㅜ 어떻게. 꼬부랑 지팡이 덜렁 붙들고 있는 나더러. 애굽의 바로에게 가서 내 백성을 내노라 하시라..

출애굽기3장_구슬이 꿰어지는 순간!

오늘도 양을 친다. 비릿한 양젖냄새, 고요한 광야 들판에 이따금씩 들리는 ‘매애’하는 소리. 이제는 양을 치는 모세의 손놀림이 노련하다. 운명으로 받아들여져 버린 미디안 광야.. 어느덧 기억 저편에 스러져가는 애굽의 궁정생활. 이제 모세도 나이가 많이 들었다. 애굽의 궁정생활에 있었던 만큼, 이 광야에서의 시간도 나름 괜찮다고 생각했다. 아니 어쩌면 그런 생각이 없었을런지도. 순응하는 법을 배웠는지도 모른다. 양을 데리고 광야 서쪽으로 인도했다. 서쪽. 호렙산 지금의 시내산이라고 이르르는 산에 다다랐다. 1절. 모세가 그의 장인 미디안 제사장 이드로의 양 떼를 치더니 그 떼를 광야 서쪽으로 인도하여 하나님의 산 호렙에 이르매 그리고 모세는 그의 인생을 또 다시 뒤집을 한 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떨기 나..

출애굽기2장_나도 모르게 준비되고 있는 것들

허리가 잘록한 여인들이 우물가로 온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다. 여러 소리를 내며 양을 우물가로 몬다. 흙먼지를 한껏 들이마신 모습이지만 땀방울이 그을려있는 얼굴이 멋들어지게 보였다. 여기 미디안에서는 여자목자들이 있다. 보통은 남자들이 목자역할을 하는데, 간혹 집안에 남자들이 없을 경우는 어쩔 수가 없다. 여인들이 양을 칠 수 밖에. 우물가로 인도한 그들의 얼굴에 약간의 두려움이 섞여있다. 늘 상 겪는 어려움은 우물가에서이기 때문. 남자 목자들이 먼저 자리를 차지한다. 혹은 먼저 온 우리를 강제로 내쫓기도 한다. 여자 대부분이 모여서 함께 무언가 해보려해도, 남자목자를 이길 수가 없다. 그저 목을 축이고 싶은 양떼의 울음소리를 듣고 있어야 할 뿐.. 16절. 미디안 제사장에게 일곱 딸이 있었더니 그들이..

출애굽기2장_행복한 도망자

장성한 모세. 이유는 모르겠지만 히브리민족에 대한 애끓는 마음이 일어나는 것을 느꼈다. 알수 없는 감정이었다. 자신은 애굽에서 일생을 교육받고 살아왔다. 애굽을 사랑하지 않는 것은 아니였다. 이곳은 자신의 모든 터가 있는 나라였다. 모세 자신의 출생, 자라남, 사상, 가치, 철학이 모두 뭍어있는 그러한 터전이었다. 적어도 모세 자신은 스스로 그렇게 여기고 있었다. 그리고 이따금씩 히브리인들을 향한 애끓는 감정들은 모세도 모를 일이었다. 왜 이들에게 대한 긍휼이 올라오는지 동질감이 드는지 알 수 없는 노릇이었다. 어느날이었다. 40세의 모세. 이제는 히브리인들의 노역들에 대해 그림같은 풍경으로 여겨질만큼 익숙해질만도 할 터인데, 이상했다. 잘 그렇게 되지 않았다. 그들이 고되게 노동하는 것은 곧, 모세 자..

출애굽기2장_가장 안전한 하늘의 스토리

나일강가에서 였다. 여느날과 다를 바 없이, 강물은 도도하고 세차게 늘 같은 방향을 향하고 있다. 힘있고 우렁찬 울음으로 한 아이가 태어났다. 곧 죽게될 아이였지만, 이 아이의 눈동자를 보니 차마 빨리 죽일 수는 없다. 3개월을 숨겨두었다. 2절. 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더는 버틸 수 없었기에, 갈대상자에 역청과 나무진으로 칠해 아이를 담궈두고, 눈물 머금은 목소리로 나일강에게 속삭였다. ‘나일강아.. 이 아이를 좋은 곳에 잘 데려다 주련..갈대상자가 뒤짚어지지 않도록 도와주련..’ 나일 강가에서였다. 갈대상자가 띄워진지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여인의 손에 들어가게 된다. 바로의 딸. 5절. 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출애굽기1장_그리스도인의 긍지

[1-8절 : 히브리 아이들이 생육하여 번성하다/ 때가차매 이뤄지는 하나님의 경륜] 야곱과 함께 애굽으로 내려온 70인은 모두 세상을 떠났다. 요셉도. 그의 형제의 모든 시대의 사람들도. 4족장의 이야기가 기억 저편으로 사라질 때 즈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진다. 생육 번성 매우 강함. 아 아이를 이렇게도 많이 나을 수 있는거야.....? 6절. 요셉과 그의 모든 형제와 그 시대의 사람은 다 죽었고 7절. 이스라엘 자손은 생육하고 불어나 번성하고 매우 강하여 온 땅에 가득하게 되었더라 아 이것이 번성인가. 그 넓은 고센 땅에 발 디딜 틈이 없도록 와글와글 .. 얼마나 많은 아이들이 여기저기 태어나는지. 여기서 응애! 하면 저기서 응애!하고. 정신없이 이 곳 저 곳에서 기쁨의 소리가 들렸다. [8-14..

창세기50장_나를 가나안에 보내줘

히브리인으로 민족적 정체성을 띄고 애굽을 호령하던 요셉. 온 백성들의 존경과 칭송을 받으며, 바로의 신임을 받았던 그는 결국 잃었던 모든 것을 다시 얻었고 일생 겪어온 동행하며 형통케 하신 하나님 그분의 힘을 힘입어 순종하여 살아왔던 걸음은 꽃피워졌다. 그리고 누군가의 열매가 되었다. 이제는 거름이 되어.. "형님들. 이제 제가 아버지의 품으로 갈 날이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 모두 백발이 된 형님들도 고개를 끄덕끄덕 했다. 끄덕거리며 . 요셉의 삶이 잠시 머릿속에 스쳐지나갔다. 눈가에 눈물이 고인다. "그리고 형님들. 하나님이 반드시 애굽에서 이끌어내셔서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맹세하신 땅에 이르게 하실 것입니다. " 24절.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이르되 나는 죽을 것이나 하나님이 당신들을 ..

창세기50장_구멍 잡는 하나님 위로

야곱이 세상을 떠났다. 정신없이 지난 장례기간이었다. 크게 울고 애곡할 때에는 잘 몰랐는데. 이제서야 남겨진 우리 가족들에 대한 걱정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쓰라린 마음이 아직 해소 되지 않았는데 한 형제가 이야기를 꺼냈다.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셨는데, 요셉이가 혹시 우리를 다시 미워하지는 않겠지..?" "설마" "아버지가 있어서 우리를 돌봐준 것일지도 모르는 일인거잖아. 아버지 돌아가실 때 요셉이가 그 곁에 있던거 너희도 봤지. 어렸을때부터 각별했어. 아버지 때문에 우리를 여기까지 오게한거고.. 아버지 때문에 이렇게 있을 수 있었던거야" "정말 그럴까." "난 충분히 그럴 수 있을 것 같아. 만약 그렇다면.. 정말 큰일이야. 우리를 다시 미워한다면 .. 어떡하냐" 15절. 요셉의 형제들이 그들의 아버..

창세기50장_변함없이, 줄기찬, 신실한

식어져가는 아버지의 손을 부여잡고. 그리운 얼굴 가슴에 새겨 입 맞추고. 흐르는 눈물 막을 길이 없고. “시신을 향처리 하라” 아버지의 유언을 가슴 깊이 받은 요셉은 아버지 야곱의 시신을 향처리 한다. 헤브론까지 이동하는 시간동안 시신이 부패되어서는 안 되었기 때문이었다. 요셉은 무엇보다 아버지 야곱이 그토록 원하셨던 가나안 땅에 고이 곱게 보내드리고 싶었다. 특별히 애굽에서의 향처리는 제사장이 맡아 하였으나, 제사장이 아닌 ‘의원’에게 이 일을 맡긴다. 그들의 신앙과 히브리의 신앙을 구분하기 위함이었다. 요셉은 아버지의 믿음 . 즉 자신의 믿음을 고이 지키고 싶었다. 가나안 까지. 마지막 까지. 장사되어지는 그 순간까지. 1절. 요셉이 그의 아버지 얼굴에 구푸려 울며 입맞추고 2절. 그 수종 드는 의원..

창세기49장_야곱의 유언

야곱이 아들들을 불러 모았다. 직감적으로 알 수 있는 것은 곧 야곱이 세상을 떠날 것에 대함이었다. 야곱은 마지막 기력을 다하여 야곱아들들에게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해준다. 그리고 야곱은 숨을 거두게 된다. 28절. ..... 그들에게 축복하였으니 곧 그들 각 사람의 분량대로 축복하였더라 자신의 매장지는 꼭 믿음의 선조들이 있는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굴’에 뭍어달라는 유언과 함께... 29절. 우리 선조와 함께 장사하라 30절. 이 굴은 가나안 땅 마므레 앞 막벨라 밭에 있는 것이라 1) 르우벤 (3-5) - 내 장자요 내 능력이요 내 기력의 시작이라 - 위풍이 월등하고 권능이 탁월하다 - 물의 끓음 같아서 탁월하지 못할 것이다. - 아버지의 침사엥 올라 더럽혔기 때문이다. 2) 시므온과 ..

창세기48장_믿음의 계보가 이어지는 바통 이어받기

10절. .... 요셉이 두 아들을 이끌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가니 이스라엘이 그들에게 입 맞추고 그들을 안고 11절. 요셉에게 이르되 내가 네 얼굴을 보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하였더니 하나님이 내게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셨도다. “아버지, 저희 아들들입니다” 똘망한 것이 요셉을 똑 닮았다. “요셉아, 나는 네 얼굴도 못 볼 것이라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하나님께서 네 자손까지도 보게 하시는구나.” 잠시 정적이 흘렀다. 너무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 그 선하신 하나님이 야곱의 하나님은 요셉의 하나님임을 , 말하지 않아도 알겠는 것을. 아버지의 그 한마디에 요셉의 코끝이 찡하게 울렸다. 그 하나님이셨다. 요셉의 일평생 선하셨던 그 하나님.. 구덩이에서도 보디발의 아내 앞에서도 감옥에서도 노예 신분이..

창세기48장_툭 치면 나오는 그 이야기

툭. 탁자 위에서 컵을 집으려다 놓쳐버렸다. 잠시 어지러움을 느꼈다. 어느 때부터 였는지. 손이 떨리고 눈 앞이 침침하다. 요즘들어 이런 일이 잦아졌다. 분명 눈 앞에 있는 물건인데도 내 손으로 집어들기가 어려워졌다. 얼마 시간이 지나지 않아,자리에 눕게 되었다. 이제는 일어서는 것은 물론이고, 자리에 누워있는 것도 쉽지 않다. ‘허 거참. 젊은 날에 어떻게 하란까지 도망을 갔었담.’ 야곱은 옅은 미소로 슬쩍 웃었다. 그리고 다시 누워 꼼짝달싹 할 수 없는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보았다. 신기하게도 그리 처량해보이지 않았다. 그의 가슴 안에 뭉글뭉글한 소망함과 평안이 꽉 차 있는 것 같았다. ‘오히려 젊어 펄펄 끓을 때보다, 지금이 나은걸. 내 마음으로 볼 때 말이야.’ ‘아니지, 이 마음으로 라헬을 만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