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느 때와 다름없이 형들은 양떼를 치고 있었다. 양을 치기에는 헤브론 보다 세겜이 낫다. 풀이 풍성한 세겜으로 향한다. 12절 그의 형들이 세겜에 가서 아버지의 양 떼를 칠 때에.. 아버지 이스라엘은 늘상 이 형들이 불안불안 했다. 늘 입에 불평과 원망을 안고 살아가는 것을 지켜봐서인지. 디나 사건이 있을 때에도, 이 형들은 분을 참지 못하고 심히 노하여 바로 행동에 옮겼던 이들이었다. 짝짝 맞장구를 치며. 그렇게 이스라엘의 가정을 모두 위험에 빠뜨렸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내 자식이지만. 언제 푸르르 하며 끓어오를지. 모를 자식들.. ‘양을 치면 , 좀 마음의 평정이 생길라나...’ 이스라엘이 자신도 모르게 혀를 끌끌 찬다. 하늘 한번 바라보고, 이제까지 일궈온 삶의 터전을 바라본다. 왼쪽에서 오른..